멀리건은 선견지명이 있었다
'멀리건'은 첫 홀에서 티 샷이 잘못 맞았을 때 벌타 없이 한 번 더 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식 발음을 따라하다 보니 '몰간'으로 많이 통한다.
미국의 대공황 시절, 골프를 좋아하는 두 사람이 라운드를 하러 갔는데 경제가 어려워서 그
런지 골프를 하러 온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들은 로커에서 일하고 있던 멀리건이란 사람에게 부탁해 함께 라운드를
했다.
골프 실력이 신통치 않았던 멀리건은 미스 샷을 범할 때마다 한번만 다시 하겠다고 동반자
들에게 양해를 구했는데, 이렇게 다시 한번 샷 하는 것을 로커맨의 이름을 따 멀리간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멀리건의 유래는 하나 더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데이비드 멀리건이란 호텔 사장이 있
었는데 그는 골프를 하다가 티 삿이 마음에들지 않으면 다시 치곤했다. 그의 이런 행동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벌타 없이 한 번 더 치는 경우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따서 멀리건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둘 중 어떤 유래가 맞던지간에 그 후 멀리건이란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퍼져 이를 모르는
골퍼가 없게 됐다.
다음은 윌리 암스트롱이 공저로 쓴 책 <멀리건 이야기> 에 나오는 늙은 프로의 이야기다.
"동북부에서 온 회장 세 명과 골프를 한 적이 있어. 그들은 바빠서 거의 6개월간 골프를
하지 못했다고 하더군. 그래서 내가 특별한 경기방식을 제안했지. 누구나 한 홀딩 한 번씩
손으로 던질 기회를 갖도록 하자고 말야. 일종의 멀리건이었어. 다들 몇 홀 동안은 적응을
못하는 것 같더니 이내 새로운 재미에 빠져들었어.
매홀 한번의 기회를 그린에서 쓸 것인가, 벙커에서 탈출할 때 쓸 것인가 아니면 숲 속에서
빠져나올 때 쓸 것인가를 결정하는 게 재미있었던거지. 게임이 끝나고 나서 그들은 입을
모아 그렇게 즐거운 골프게임은 처음이었다고 말하는 거야."
요즘 미국 골프장은 초비상이라고 한다. 2008년 금융여파 이후 골프인구가 400만명이
나 줄었기 때문이다. 비싼 그린피, 까다로운 골프 코스와 골프룰도 골프인구 감소에 한몫
을 하고 있다. 고심 끝에 PGA는 얼마 전 대안골프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매홀 멀리건을 하나씩 주고 3퍼트 이상은 무조건 오케이를 주는 등 골프룰을 대폭 완화하
면서 골프장 비도 제한하지 않겠다는 것이 대안골프의 핵심내용이다.
80년 전 멀리건의 골프는 100년 앞을 내다보는 대안골프가 됐다.
글/이광희(바른골프문화실천 운동본부 대표. 골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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