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기 속에서 워싱턴 지역 일부 시장은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자로 보도했다.
WP는 “일부 지역의 원할한 거래가 지난 2004~2006년의 ‘물불 안가리는 사자 열기’와는 전혀 다르지만, 좋은 매물이 높지 않은 가격에 형성된 지금 시장에 실수요자들의 구매 오퍼가 많다”고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DC 조지타운 지역의 TTR 소더비 인터내셔널 부동산의 프레드 켄드릭 에이전트는 “미친듯한 사자 오퍼는 없지만 융자 범위가 허락하는 한에서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써내는 주택 구매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어퍼 노스웨스트 지역의 프루덴셜 캐루더스 부동산의 발레이 블레이크 브로커는 “부동산 시장 열풍 때 같은 사자 수요는 없지만 매물마다 적어도 2~4명 정도가 5000~2만달러를 더 써내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매물에는 세 명이 오퍼를 냈는데 7만달러 이상 리스팅 가격보다 높아진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40만달러 정도 안에서 주택을 많이 구입하는 생애 첫 구매자들이 가격을 더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떤 에이전트들은 “70만달러 보다 비싼 주택들도 다수의 구매 희망자들이 더 높은 가격에 오퍼한다고 말한다”고 WP는 보도했다.
레스턴 지역의 롱 앤드 포스터 부동산의 한 에이전트는 “전체의 약 10% 계약에 약 3~4명 등 다수 구매 희망자가 오퍼를 냈지만 대부분 레스턴 지역이었다”고 말했다. 레스턴은 베데스다, 펄스처치 등처럼 쇼핑, 메트로 통근이 편리한 살기 좋은 곳이다.
예외적인 경우라고도 할 수 있으나, 지난 4월 DC 조지타운에 110년 된 고풍스런 정원이 딸린 주택은 리스팅 가격보다 무려 44만달러가 많은 164만달러에 현금 거래가 되기도 했다. 주변 비슷한 집과 비교할 때 약 15만달러 싸게 나왔다는 하나 44만달러 더 비싸게 팔린 것은 무척 이례적인 현상이었다고 담당 에이전트는 말했다.
다수의 구매 오퍼가 있다고 해서 꼭 아주 비싸게 팔리는 것은 아니었다. DC 가필드 스트리트의 한 주택은 13명이 오퍼를 냈으나 리스팅 가격보다 조금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인근에 비슷한 매물이 여러 채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4월에 57만9000달러에 나온 베데스다 애쉬버튼의 한 주택은 26명이나 구매 희망자가 있었고 결국 60만달러에 매각됐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셀러(seller)가 구매자의 가장 높은 가격 오퍼를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이고, 동시에 가장 덜 복잡한 오퍼를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아무리 높은 가격이라도 융자가 안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금 또는 융자가 보장된 오퍼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약세인 부동산 시장에 겂을 먹어 덜컥 싼 가격에 집을 내놓는 것도 삼가야 할 것으로 주목됐다. 에이전트들은 “지역에 따라 매물에 따라 리스팅 가격과 사자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적정한 가격에 내놓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적어도 자기가 불만족스러운 가격에는 집을 내놓지 말자는 충고다.
여전히 차압, 숏세일 등을 기대하는 구매자들이 많지만 이달 초 메트로폴리탄 지역 정보 시스템에 올라온 2477채의 매물 중 단 93채만이 차압 매물이었다고 한다.
에이전트들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집 한채에 다수의 구매 오퍼가 들어올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집을 사고자하는 사람들은 많다”고 말한다.
송훈정 기자
Photo Credit: pickupimage.com
부동산 침체속 워싱턴은 "집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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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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