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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 이사회와 주택시장

미국 경제를 운용한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이견으로 분열된 모습을 보인다. 원래 연준은 언제나 일치된 의견을 바탕으로 하나된 성명서를 내면서 통화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물론 내부에서는 활발한 논쟁을 벌인 뒤 이를 토대로 표결을 벌여 의견의 일치를 보고 이를 토대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었다. 지난 4월 26-27일에 열렸던 회의에서도 일반인들로서는 연준이 이 같은 의견토론을 토대로 지금까지의 통화정책을 계속해서 이행하는 것으로 받아들였었다. 그러나 실제 이보다 약 한달 가까이 시간이 흐른 지금 당시 연준의 회의에서는 최근의 인플레이션을 보는 시각을 놓고 상당히 양분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거의 절반 가량의 연준 소속 은행장들이 지금 미국 경제는 심각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안고 있다고 본 것이다. 벤 버냉키 의장은 지금까지 미국의 인플레 우려는 미미하며, 특히 핵심 물가를 제외하고는 소비자들의 소비억제로 일부 오르는 물건가격은 바로 내리는 기능이 보여질 것이라고 밝혀왔었다. 버냉키 의장의 이 같은 의견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는 6000억달러 채권매입을 통한 시중에 통화공급을 이어오는 배경이 돼 왔으며, 기준금리를 지난 수년동안 0%-0.25%로 사실상 무금리 상황을 이어가는 명분이었다. 그러나 사실 미국의 수많은 소비자들은 이 같은 버냉키 의장의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선 날로 치솟은 휘발유 가격을 예를 들어볼 때에도 올초 보다도 무려 갤런당 80센트 가까이 오른 기름값은 인플레이션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게다가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부터 날씨 이상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은 탓에 이미 오를대로 올라 있으며, 휘발유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이로인한 유통비용의 증가 등으로 이 역시 계속 오름세를 보인다. 버냉키 의장으로서는 이 같은 휘발유 가격이나 핵심 식료품 가격은 핵심 물가지수라는 이름을 붙여 일반 인플레이션 측정에서 제외하고 있는 통계상의 묘수를 벗삼아 인플레 요인이 적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말까지 일반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들은 평균 4%가 더 오를 것을 전망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 경제단체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일반인들이 보는 물가 오름세가 이미 연준보다 더 피부에 와닿게 보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경제에 관해 전문가 중 전문가들인 연준소속 은행장들이 인플레를 못느낄리 만무하다. 지난 4월말 연준 회의에서는 이 같은 논란이 크게 부각됐었으며, 일부 은행장은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정책(QE)의 조기 종료를 주장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 늦기 전에 시중에 통화를 팽창시키는 양적완화, 즉 6000억달러 규모의 통화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인플레 방지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연준이 이미 경제의 출구전략을 논했다고 지적하면서 경제의 회복이 눈앞에 온 것 아니냐는 바보 같은 전망을 하는 이도 있다. 출구전략이라는 것이 지금까지 경기침체에 놓여 있던 상황을 전제로 했던 경제전략을 수정해 이제는 더 이상 부양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팽창을 완화하는 정책을 쓰는 것을 지칭한다. 그러니 초저금리 시대의 대명사인 현재 0%-0.25%하는 기준금리를 언제 올려 경기의 과열을 막으려 하는 것인가가 관심을 끄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출구전략이 경기가 제대로 건전화돼 그야말로 침체를 벗어나는 출구전략이었으면 좋겠으나 회복이 아닌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수정해야 하는 현실이 우려스러운 것이다. 주택시장에서 보는 우려는 바로 이 같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같이 집값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더욱 떨어뜨리고 가용소득을 줄여 모기지 상환 부담을 가중시켜 모기지연체에 의한 차압이 늘어날까 우려된다. 연준은 애써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성장을 위해 감추려 하지말고 과감히 이를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방지에 더욱 효과적일 것같다는 것이 주택시장을 보는 이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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