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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주택구입자들 '발 동동'

재직증명 대출 프로그램 돌연 중단…

한인 주택구입자들 '발 동동'

업체측 "패니매가 막아…"
부동산 업계 타격 클 듯
 
워싱턴 일원에 지사를 둔 캘리포니아주의 한 주택융자 전문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한인 주택시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인 주택 구매자들의 절반 이상이 그 동안 이 업체가 시행해 온 재직증명 주택융자프로그램(VOE)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이 회사가 돌연 문을 닫으면서 이들의 대출 통로가 막힌 상태다. .

이 업체의 VOE프로그램은 집값의 20%를 선납금(다운페이먼트)으로 내고, 서류를 약식서류로 대체 하면서 재직증명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했다. 따라서 세금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소득 증명이 어려운 한인들에게 인기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으로 대출 예비승인을 받고 집을 찾던 주택 구매자들은 눈 앞에서 어렵게 찾은 집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융자 승인까지 받고, 클로징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한인들의 경우 더 큰 비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페어팩스 카운티에 50만 달러 주택을 구입하기로 한 한인의 경우 클로징 날짜가 코 앞인데 갑자기 이 프로그램이 중단돼 큰 일”이라며 “대출을 받지 못해 계약을 파기할 경우 계약금을 돌려준다는 매매선결조건인 컨틴전시 조항의 유효 기간도 소멸됐기 때문에 수 천 달러의 계약금을 날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여파는 부동산 중개업에만 미치는 게 아니다. 부동산 타이틀, 인스펙션 업체 등 주택관련 업계가 모두 영향권에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이 주택융자 회사 관계자는 20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캘리포니아주 본사가 국책 모기지 대출기관인 패니메로부터 감사를 받았지만 정규 감사였고 불법 프로그램도 아니었다”며 “패니메가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아 중단하기로 했고 회사 문도 닫았다”고 밝혔다. 이어 “10여 년 간 운영된 이 프로그램은 대출 상환 부채율도 3%미만일 정도로 양호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이날 현재 새롭게 바뀐 상호명으로 영업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VOE같은 프로그램은 더 이상 제공하기 힘들 것”이라며 “전통 융자나 정부가 보증하는 FHA융자 등 일반적인 모기지 대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인사회에서도 세금보고에 대한 계몽운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융자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등 집을 사기에 좋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은 소득증명이 어려워 융자 받기가 힘들다”며 “세금 내는 것을 아까워할 게 아니라, 세금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누리지 못하는 혜택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은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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