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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지진의후유증은 남의일이 아니다.
일본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날로 급증하는 가운데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봉 과열로 인한 사고가 제 2의 진앙으로 떠오르고 있다. 애초 희생자의 수에 “일본인데…”하는 우월감에 다소 축소된 1000여명의 사망자를 운운했다가 이제는 천단위에서 만단위로 올라가 며칠새 수십배의 규모로 확대되면서 일본의 해일(海溢)의 피해규모가 더 우려된다. 원자력 발전소의 피해로 인한 우려는 일본내의 재앙이 아니라 이제는 국경을 넘어서 후유증을 확산하는 것이어서 세계는 한마음으로 우려하고 피해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원자력은 얼마전까지 체르노빌로 대표되는 엄청난 사고의 우려로 사장되다시피했었으나 최근 대체에너지, 청정에너지로 다시 각광을 받으며, 오바마 행정부의 에너지 개발계획의 중심지에 자리한 채 다시 누구의 말처럼 ‘르네상스’를 맞고 있었다. 그 르네상스가 이번에 지진과 해일로 하루 아침에 다시 된서리를 맞으며 재고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크게 일고 있다. 미국의 원유개발과 원전개발 등의 이면에는 정치, 경제적인 동기가 다분히 포함돼 순수한 개발이라고 보여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의 지적이어서 안전은 얼마나 담보돼야 하는지에 의문이 더해지는 것이다. 이같은 후유증을 보이는 일본의 재난을 보는 세계의 시각은 그러나 중요한 한가지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바로 1년여전인 지난해 1월 12일 미국과 가까운 아이티에서도 진도 7.0의 강진이 발생해 20여만명의 희생자를 내면서 포르토 프랭 등 도시들이 폐허로 변했다. 이같은 희생속에 발생하는 후유증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남겨진 이들의 어려운 생활상이다. 아이티에서는 극심한 식량난 속에 먹을 것을 두고 남겨진 이들이 다투면서 서로 죽이는 일도 벌어졌다. 바로 약탈과 린치가 정부의 권한이 미치지 않는 가운데 버젓이 발생하면서 무질서로 인한 혼란속에 서로 희생시키는 제 2의 고난이 이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재난은 모습이 달랐다. 해일이후 물이 빠진 뒤 남겨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이들은 먹을 것이라고는 주먹밥(오니기리)에 배급되는 식수, 팩에 든 우유 등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은 남들이 먹지 못할 것을 우려, 자기가 막을 만큼만 배급받아가거나 식수도 목을 축일만큼만 가져가는 극한 공동체 의식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텔레그래프지는 그래서 일본발 기사의 제목이 “왜 일본에서는 약탈이 발생하지 않나”란 것이었다. 식수나 먹을 것 뿐만 아니라 부족한 휘발유 구하는데에도 일정량 정해진 것외에는 두말도 하지 않고 돌아보지 않는가 하면 어지러운 피해지역의 폐허 속에서 겨우난 도로에서는 옆에 여유공간이 있어도 차량들이 끼어들기도 하나 하지 않고 그대로 줄을 서는 질서의식을 보이고있는 것이다. 한국이었으면 어떠했을까를 한번쯤 생각치 않을 수 없다. 우리가 그렇게 극도의 혼란속에서 질서를 지키고 먹지 못해 쓰러져도 줄을 서서 기다릴 것이며, 도로에서 먼저가겠다고 끼어들기를 하지 않을 것인가. 모두 자문해보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고향가는 길에서도 언제나 갓길 얌체가 줄선이들을 바보로 취급하고 있으며, 차례를 지키는 이들을 멍청이라고 여기며 끼어들기를 잘하는 이가 머리가 좋은 이들이라고 칭찬하는 사회가 아닌가 자성해 봐야 할 것이다. 일본의 참사 뒤에서 우리는 웃지못할 헤프닝을 보았다. 정작 아무것도 남겨진 것이 없는 사지(死地)에 살아남은 이들은 서로를 생각하며 먹을 것 조차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인 반면, 그나마 겨우 열린 공항에서는 서로 먼저 비행기를 타겠다고 아우성치는 한국인들이 보여졌다는 사실이다. 도데체 남은 무시하고 자기만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이들의 삶이라면 함께 살아가는 의미가 무엇인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함께 살아가는 이유가 남보다 좋은 옷입고, 좋은 차 몰고다니며 과시하는데 비교대상으로서만 필요한 때문인 것은 아닌가. 일본의 재앙을 보면서 자꾸 한국인으로서 고개가 떨궈지는 것이 또 다른 후유증 가운데 하나이다 또하나의 역발상은 그래도 자연재해가 적고 고용안정으로 경기회복에 청신호를 보이는 세계의수도인 워싱톤지역.으로 많은분들이 이주해올것을 기대해본다. 문의 오 문석 703-338-2220 WWW.NEWSTARD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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