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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의 교훈
미국민들의 크레딧카드 사용 규모가 2.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민들의 크레딧 카드 대금 빚은 지난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자들의 크레딧카드 사용 대금 규모는 무려 한달동안 50억달러가 늘어나 2조4120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집계한 소비자들의 크레딧사용 대금은 무려 35억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 대금으로서 리벌빙되는 빚, 즉 카드 대금 빚은 42억달러가 줄어들어 총 7955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지난 1월 집계됐었다. 이같이 카드 사용규모는 늘어나면서도 대금빚은 줄어드는 것은 소비자들이 그만큼 카드 사용에 신중을 기한다는 말일 것이다.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 위축현상은 지난 29개월동안 28개월간 나타난 현상이다. 그만큼 경기침체와 함께 비롯된 카드 사용 자제는 이유가 있었다고 보여진다. 지난 2004년 이래 가장 낮은 카드 사용활동인 것임을 보아도 경기침체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잘 드러난다. 미국의 경기침체는 공식적으로 언급할 때 지난 2009년 6월로 끝난 것으로 발표돼있다. 지금은 침체시기가 아니라 침체 이후 후유증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후유증은 고용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여전히 침체로 간주된다. 지금이 불경기라고 하는데 아무도 아니라고 부인할 수 없으며, 공식적인 침체가 끝났다고 주변에 안심하라고 말했다가는 정신이상자 소리를 듣기 뻔하다. 그런 와중에 나타나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는 그러나 한마디로 말해 ‘건전화’가 아닐 수 없다. 경기침체 이전 미국민 평균 크레딧 카드 빚은 약 9000달러선이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끝난 이후인 현재 그 규모는 약 4000달러 대로 낮아져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이미 카드 대금결제를 하지 못해 파산을 선언한 이들, 대금을 갚지 못해 카드사에서 이를 손실처리한 뒤의 남은 것들을 계산할 경우 나아진 것이라고 말하지만 어찌됐든 불경기가 아니었으면 정리가 되지 않은 빚이 더 많았다는 말이다. 이는 불경기가 카드빚을 정리해주거나 소비자들에 소비패턴을 바꾸도록 작용한, 그래서 건전한 방향으로 가도록 한 요인이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미국내 부동산 파동은 이번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이 없었다면 어쨌을까 하는 가정을 해본다. 과연 모기지 파동이 없었다고 미국 경제가 건전화되고 아직도 주택붐이 계속돼 집을 사는 사람들이 거액의 차익을 얻으면서 잘 살았다고 예상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은 아니라고 본다. 집값이 현재 바닥을 모르게 추락했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선이다. 이제 바닥권이 보이면서 올해내에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어느 덧 나오듯 당시에도 치솟는 집값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 아니더라도 천정에 닿아 또 다른 국면의 거품붕괴현상을 겪었을 것이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던 우리 조상들의 말처럼 언제나 지나치면 탈이 나고 부족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서브프라임 파동은 부실한 은행대출관리, 마구잡이식 이익추구의 금융기관들의 행태, 무조건 빚을 지고서라도 집을 마련하고 보자는 무계획, 무대책의 소비자들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면서 다가온 당연한 귀결이다. 모기지 파동에 이은 금융기관들의 붕괴 등을 이어오면서 우리는 얼마나 과거 무책임을 반성했었는지에 대해 한번쯤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재수가 없어서 이런 차압을 당하고, 시기를 잘못만나 숏세일을 했다고만 생각한다면 경제위기의 과정은 한낱 불편한 경제에 불과하다. 자신을 돌아보는 중요한 시간이 됐어야만 다시는 이같은 파동을 겪지 않으리라. 문의 오 문석 703-338-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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