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한인 A씨는 최근 메릴랜드 앤 아룬델에 있는 단독주택을 현금 65만 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2005년만 해도 100만 달러를 웃도는 집이었지만 압류된 후 은행소유매물(REO)이 된 데다 현금 구입이라 가격 흥정도 유리했다.
#사례 2: 한인 B씨는 최근 페어팩스의 타운하우스 한 채를 현금 25만 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B씨는 “낮은 이자율의 은행 계좌에 묶어두느니 집값이 쌀 때 사서 임대를 돌리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월 임대료를 1800달러에 올렸는데도 문의 전화가 수 십 통이 왔다”고 말했다. B씨의 경우 세금 220달러, 관리비 80달러, 보험 70달러 등 비용을 뺀 월 순 임대 수입이 약 1400달러였다. 연간으로는 약 1만7000달러, 수익률은 7%가 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자금력이 있는 한인들의 뭉칫돈이 저금리의 은행 상품에서 부동산으로 옮겨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애난데일에 있는 현대부동산의 정희수 대표는 “투자는 개인의 관점과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요즘에는 현금 자산을 1%대의 은행 CD에서 부동산으로 옮기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보통 연간 주택 임대 수익률을 10%라고 할 때 비용 2% 정도를 빼면 7~8% 정도의 순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어팩스 카운티를 예로 들면 한 달에 보통 1000~1200채 주택이 거래되는 데 이중 현금 거래는 10~15%를 차지한다”며 “현금 거래되는 집값은 20만 달러부터 100만 달러 이상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최근 1년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상품의 수익률은 높아야 1.29%다. 대형 한인은행들의 CD예금고가 줄어든 것도 한인들의 자금 이동 상황을 부분적으로 반증했다.
LA본사가 나스닥에 상장된 4대 한인 은행들의 고액 CD규모 변화 추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6월 기준 37억 달러가 넘었던 이 4개 은행들의 10만 달러 이상 CD총액은 작년 말 기준 26억3000만 달러로 약 30%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대표는 “은행에 10만 달러 저금해 봐야 월 은행 이자를 200달러 받기 어렵다”며 “반면 10만 달러 콘도를 살 경우 1000달러 임대료 받기는 쉽기 때문에 콘도관리비(HOA)와 세금 등 빼면 순 수익이 700달러 정도는 된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컴스탁 리얼티의 최태은 대표는 “현재 상황이 은행 CD이자율은 내려갔고 집값도 떨어졌고 임대료는 오히려 지난해 20~30%오르면서 주택 투자 수익률이 유리한 상황으로 흘렀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에서도 상가보다는 주택투자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한 업계 전문가는 “주택 부동산 투자는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려면 임대를 고려한 지역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인 밀집 지역에서는 투자자들이 센터빌, 페어팩스, 애난데일 등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가격 하락도 현금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부추겼다. 업계에 따르면 2005년 27만 달러까지 했던 애난데일의 방2칸짜리 콘도가 2009년 1월에는 7만 달러까지도 떨어졌다. 다시 지난해 1월 9만 달러로 오르면서 현재는 13만 달러 안팎으로 회복한 상태다.
집값의 20~30%정도만 선납금(다운페이먼트)으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모기지 대출을 받는 투자자들의 활동도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컴스탁 리얼티의 최 대표는 “고객 중에는 은퇴연금(401K)에서 돈을 뽑아 12~15만 달러 콘도 3채를 20~25% 정도 다운페이먼트를 하고 구입한 직장인도 있다”며 “임대를 줄 경우 경비를 제외하고도 수익이 나는데다 장기적인 투자 안목을 갖고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동산 투자 전문가는 “집값의 25%만 다운페이하고 대출을 받아도 임대를 주면 200달러 정도는 돈이 남는다”며 “지금과 같은 부동산 시장은 평생에 한 두 번 오는 기회인데 금 덩어리가 눈앞에 있어도 금인지 의심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Photo Credit: pickupimage.com
뭉칫돈 부동산으로 갈아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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