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Credit: pickupimage.com

중동의민주화바람과원유가

기름값이 다시한번 미국민들의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할 공산이다. 우선 기름값 하면 얼른 원유를 떠올린다. 지금 원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선으로 올라갔다. 중동산 원유 가운데 두바이유가 이미 이번주초 100달러선을 넘어섰고, 유럽의 주류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105달러선을 오가고 있다. 미국내에서 생산되는 텍사스산 중질유 만이 갤런당 95달러선에서 오가고 있다. 중동에서 생산되는 원유가 1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미국내에서 생산되는 원유가 역시 95달러에 달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중동산에 가격을 쫓아가는 ‘덩달아’ 가격이 아닐 수없다. 날이 새고나면 공화당 진영에서 “미국의 원유는 해외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지적하면서 미국내 알래스카를 비롯해 연안해역의 원유시추를 부르짖고 있는 마당에 이미 미국 땅에서 나고 있는 텍사스산 원유가격은 왜 안내리는 것인지는 궁금하다. 국가를 위해, 미국민들의 경제상황이라는 명분 때문에 미국내 원유를 더 생산하자는 이들이 미국내에서는 별로 치솟을 원인이 없는데도 그렇게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이익을 보자는 것이 아님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내에서 원유를 더 생산하자고 하는 것은 배럴당 100달러짜리 원유를 더 생산하자는 말로 들리지 않을 수 없다. 아뭏든 원유가 이렇게 고공행진을 하면서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휘발유가격이 무려 갤런당 5센트가 차이나는 급상승을 하고 있다. 트리플 A(AAA)는 미 전역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평균 3.18달러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도 이미 평균대가 3달러를 넘어서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원유가격은 경제위기 이후 한차례 떨어진 뒤 다시 오르는 기미를 보인 차에 이제는 더 이상 못말리는 형국이 돼가고 있다. 중국의 수요와 인도의 최근 원유확보 경쟁 합류가 하루 2000만배럴을 생산하는 세계 원유시장의 공급을 부족하게 만들더니 이제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사태로 인해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격은 당연히 올라야 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엊그제 튀니지에서 대통령이 축출당하더니 다음엔 이집트, 그리고 이제는 41년 철권통치를 이어오던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가 성난 민심의 주요 공격목표가 되고 있다. 한국의 80년대 민주의 봄 시절을 연상케하는 장면들이 연출되는 와중에 국제사회는 원유가 인상에 의한 경제생활의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게 하고 있다. 리비아에서도 비민주적인 군사독재정권 같은 세력이 등장하면 어쩌나 하고 우려하는 한편에서 리비아 사태로 인한 원유가 폭등에 우선 국민들이 놀란다. 원유는 지난 21일 하룻만에 무려 배럴당 6%나 치솟는 상승세를 보이며 그나마 경제위기속을 아련히 헤쳐나오려하는 미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태세이다. 뉴욕 상품시장에서 거래된 원유의 가격동향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 11일까지 가격이 8%선이 오른 것에 비할 때 하룻동안 6%가 오른 것은 향후 나타날 휘발유 가격에 의한 고통을 엿보는 것 같아서 우려된다. 지난 2008년 배럴당 147달러를 호가할 때 우리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대를 오르내린 기억이 생생하다. SUV만을 즐기며, 70년대 오일 쇼크 당시를 완전히 잊어버린 미국민들이 겪은 휘발유 고통은 그러나 앞으로도 다시 나타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정유사 쉘의 사장이었던 한 유명인사는 오는 2012년까지 휘발유가 갤런당 5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까지 했다. 아찔해지는 우려가 아닐 수 없다. 중동에서 몰아치는 민주화의 바람은 원유가격의 인상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왜 원유가 생산되는 나라 주변에서는 이처럼 오랫동안 독재가 이어져왔을까. 민주화 과정이라는 긍정적인 역사전개 과정을 보면서도 우리는 원유가 상승이라는 우려를 깊게 느끼고 있다. 문의 오 문석 703-338-2220

제목 등록일자 조회
지금 집을 사야 하나 08/31 2,222
나에게 맞는 테넌트 선택하기 08/18 2,056
집을 사기 위한 오퍼 작성 07/06 1,875
캐피탈 게인 택스 면제 받으려면 07/02 1,979
부동산의 매력 06/08 1,734
언제 집 사는 게 좋을까? 05/25 1,705
양도 소득세를 면제 받으려면 04/14 1,664
은행 위기에도 여전히 주택 구입난 03/31 1,665
연준아! 이제 만족하니? 03/17 1,659
올무가 되어버린 정부 재난융자 03/09 1,620
부동산 봄 마켓은 핑크빛 03/02 1,618
시니어들의 부동산 세금 면제 02/05 1,646
벌써 달궈진 1월 부동산 마켓 01/20 1,649
고금리가 뉴 노멀? 01/06 1,624
부동산 겨울 이야기 12/23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