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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북버지니아 부동산협회(NVAR) 산하 한인부동산포럼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
북버지니아 부동산협회(NVAR) 산하 한인부동산포럼(의장 케빈 리· 포럼)이 17일 페어팩스에 있는 NVAR본부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인테리어 전문업체인 데코 데코럼의 알렉스 앳킨씨는 “가구 배치를 바꾸고 살림살이를 정리하는 것만으로 구매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60여명의 부동산 에이전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는 “집을 파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 그 다음은 온라인에서 보여지는 집의 이미지라 할 수 있다”며 “스테이징의 90%는 주택 홍보용 사진에 잘 나오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스테이징이란 가구 재배치나 소품을 활용한 공간 꾸밈을 말한다.
그는 구매자로 하여금 살고 싶은 욕구가 들 수 있도록 집안을 꾸미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특히 옷장과 바닥에 충분한 여유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옷장과 집안 바닥에 공간이 많을 수록 수납공간이 많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개인이나 가족 사진을 그대로 진열해 두는 것도 피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앳킨씨는 “개인 사진이 걸려있을 경우 구매자가 집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될 수도 있다”며 “집을 보는 사람들은 집의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찾아내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집이 밝게 보이도록 모든 전동을 켜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또 다른 세미나 주제는 온라인에서 매물 홍보를 위한 사진 찍는 기술을 주제로 했다.
강사로 나선 비주얼 스케치의 켄 박씨는 “더 많은 공간을 보여주면서 디테일까지 갖춘 사진이 구매자들의 시선을 잡는데 효과적”이라며 “요즘처럼 주택 구입자의 80%가 인터넷을 통해 매물을 고르는 시대에서는 사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명을 충분히 켜 놓고 필요하다면 와이드 렌즈를 통해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연출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포토샵 등을 통해 보정 작업을 할 수만 있다면 같은 집이라도 세련되고 밝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포럼의 케빈 리 신임 의장은 “앞으로 부동산 에이전트들을 위한 실용적인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조언이나 건의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성은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