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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율 기준 528만 채로 전달에 비해 12.8% 증가,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이는 온라인 금융전문지 마켓와치가 앞서 전문가 조사를 통해 예상한 488만 채도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NAR은 지난해 11월 실적도 앞서 밝힌 잠정치 468만 채에서 470만 채로 소폭 상향 조정했었다.
그러나 2010년 전체로는 기존주택 판매가 491만 채로 전년보다 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판매 소요기간 단축 등 회복 조짐= 시장에 매물로 나온 물량은 356만 채로 판매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8.1개월로 전달의 9.5개월보다 줄어들었다. 그만큼 거래가 활발해졌음을 의미한다.
반면 할인폭이 큰 급매물도 늘어나 전체 매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11월 33%에서 12월에는 36%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2월은 한 해의 좋은 마무리였다”며 “지난 6개월 주택 시장의 흐름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렌트비도 상승하고 있다며 따라서 올해도 기존주택 판매가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2월 주택 구매자층을 보면 투자자가 20%를 차지, 전달 19%, 전년 같은달 15%와 비교해 활동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첫 주택 구입자는 전체의 33%였다.
▷워싱턴 시장은 이미 회복세= 워싱턴 일원을 포함한 미 북동부 지역의 경우 작년 12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율 기준 87만 채로 전달과 비교해 13%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풀러 조지메이슨대(GMU) 교수(공공정책 및 지역 개발학)는 최근 맥클린에서 열린 경제전망 컨퍼런스에서 “워싱턴 일원 주택시장은 이미 바닥을 쳤다”며 “낮은 실업률, 일자리 성장 속도, 저금리와 저가의 주택 등에 힘입어 올해 이 지역 주택가격은 평균 5~6%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규 주택건설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GMU지역분석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워싱턴 일원의 일자리 시장은 지역 정부 및 단체 관련직이 36.6%, 연방 공무원 34.9%, 타 지역에 본사를 둔 비즈니스 12%, 국제 기업 4.3%, 서비스 부문 2.2%등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 상승폭 작아 바닥론은 시기 상조= 아직은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단언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미셸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 달간 기존주택 판매가 늘어나기는 했으나 근본적인 주택 수요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안정한 고용비율이 16.7%인 점을 상기시키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 기존주택 판매 증가세가 향후 수 개월 사이 둔화되거나 감소로 반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켓와치는 주택 가격은 지난해 평균 채당 17만3000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0.3%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이런 추세는 올해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 기존주택 가격은 지난 2008년 평균 19만8100달러였으며 금융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2007년의 경우 21만9000달러에 달했었다.
이성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