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부동산 가치는 얼마나 될까. 부동산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질로우 닷컴'의 최근 추산에 따르면 백악관은 2억5160만 달러 상당의 시장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추정 가치 2억9180만 달러에 비해 4000만 달러 가량 하락한 것이다. 또 평가 액수가 최고치에 이르렀던 2007년의 3억3150만 달러와 비교하면 25% 가량 빠진 것이다.
부동산으로써 백악관의 시장 가치 하락은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침체 때문이다. 그러나 백악관의 '주인'인 오바마 대통령이 실제 백악관의 소유자라면 시가 하락은 가슴이 철렁할 수도 있는 얘기다.
워싱턴 DC 일대는 부동산 경기 하강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미국에서 주택 시세가 강세를 보이는 몇 안 되는 대표적인 지역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백악관 시세가 대폭 하락한 것과는 달리 워싱턴 DC 지역 일반 주택의 경우 지난 한해 가격이 평균 3.7% 가량 상승했다.
연방 정부 소유인 백악관은 건물의 연면적이 5만5000 스퀘어피트로 억만 장자의 대저택이 부럽지 않은 규모다.
16개의 침실과 이 숫자보다 2배 이상인 35개의 화장실을 갖춘 백악관은 중앙 냉난방 시스템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한다.
최초의 백악관 건물은 1792년 세워졌지만 1814년 영국군의 공격으로 불에 타는 바람에 재건 과정을 거쳤다.
오늘날의 모습을 갖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 때 이뤄졌다.
Photo Credit: pickupimage.com
백악관 부동산 가치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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