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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수 년간 장기 침체된 경기상황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 등 때문에 주택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주택 임대료 10년 전보다 22%올라= 최근 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워싱턴 일원의 주택 임대료는 물가 상승치 조정 뒤 10년 전보다 22%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2년 전만해도 실소유였던 1만여 채의 단독주택이 임대 시장으로 나오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특히 이들 주택들은 크기도 큰 만큼 임대료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일부 인기 지역에서는 주택 임대료가 매월 4000달러까지 오른 곳도 있다.
▷아파트, 임대료 전국 3번째 높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부동산시장 조사 업체 델타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올해 주택압류 증가 등에 따른 수요 상승으로로 공실률이 사라지다시피 했다. 공실률로는 뉴욕시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낮다. 평균 월 임대료는 1643달러를 기록, 지난 10년래 8.2%가 올랐다.
이 업체의 그레고리 레이시 최고경영자(CEO)는 는 “최근 수 년간 주택소유주에서 세입자로 전환되는 구조조정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며 “지난 40년간 부동산 업계에 종사하면서 이처럼 빠른 변화는 처음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중간 임대가격은 지난해 1190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메트로폴리탄 지역 중 산 호세,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DC지역 아파트 시장의 경우 올해 말 기준으로 1만2500여 개 아파트 단지에 세입자가 가득 찬 상태다. 이중 16%는 지난 3분기 때 입주 대기자 명단이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임대 시장은 ‘황금 시장’= 불투명한 경기상황 때문에 불안한 세입자들이 주택구입보다는 임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
스티븐 퓰러 조지 메이슨대 교수(공공정책 및 지역개발학)는 향후 수 년간 이 지역 임대 시장은 ‘황금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음 단계로 향후 2,3년 동안 세입자가 주택소유주가 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국책모기지업체인 페니매가 지난 주 발표한 설문조사 내용에 따르면 세입자들의 절반 이상은 임대의 가장 큰 이유를 “재정적인 혜택”으로 꼽았다.
약 59%의 세입자들은 임대 기간이 만료되면 또 임대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54%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주택소유주를 포함한 전체 응답자 중 33%는 집을 사기보다 임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주택 임대자들의 선택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패니매는 임대자 중 향후 집을 장만할 계획이 없는 세입자가 64%인데 이중 절반은 중간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할 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출 조건 중 소득 수준이나 신용점수가 미달이거나 대출 선납금(다운페이먼트)지불 능력이 부족한 등의 경우다.
이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