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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시원하고 넓게 확장시키는 시각적 효과가 있는 거울 인테리어가 인기다.(왼쪽) 거울 스티커 시트를 이용해 꾸민 벽면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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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다는 거울은 이제 그만
요즘은 거울을 벽에 매달기보다는 벽에 기대어 세워두거나 가로로 길게 누이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전신 거울은 세로로 길게 세우는 편견을 깨고 가로로 길게 뉘어 놓으면 오히려 감각 있어 보인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 거울과 천장 사이의 남겨진 공간이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천장이 낮은 아파트에서도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는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게다가 큰 거울을 세로로 세우려면 와이어를 이용해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누이면 훨씬 안정감 있어 보인다. 또 이렇게 바닥에 거울을 놓으면 바닥부터 천장까지 비치기 때문에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장점이 있다.
◇액자 대신 거울
밋밋한 벽면을 특별하게 장식하고 싶다면 액자 대신 화려한 프레임의 거울을 달아보자.
벽 전체에 별 다른 꾸밈없이 거울 하나만으로 공간에 힘이 생긴다. 특히 집안에 어울리는 그림 액자를 고르기 어렵다면 예쁜 프레임의 거울을 걸어 색다른 분위기를 주며 클래식한 프레임이 벽면을 한결 고급스럽게 연출해 준다. 블랙 앤드 화이트 가구 배치에서 빨간 테두리 장식이 있는 거울을 달아주면 포인트 역활을 할 수 있다.
◇거울 여러 개로 벽면을 장식
거울을 여러 개 달아 벽을 꾸미는 인테리어는 일단 넓은 공간보다는 좁은 벽면이 더 잘 어울린다. 예를 들어 거실 소파 위의 넓은 벽을 거울로 꾸미려면 거울 갯수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고 천장이 높지 않은 일반 아파트에 이런 거울 배치를 하면 오히려 집이 좁아 보이기 때문이다. 거울을 여럿 걸고 싶다면 좁고 심심한 벽면을 포인트로 장식하는 것이 보다 실용적이다.
홈인테리어의 데니엘 김 디자이너는 "거울은 착시 효과를 주어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한다"며 "다양한 프레임의 벽거울을 이용하면 실내를 화려하면서도 밝게 바꾸는 실용적인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고 말했다.
◇메이드 인 거울
단순히 거울을 바닥에 세우거나 벽에 거는 방법에서 벗어나 아예 거울로 만들어진 가구나 선반을 활용하는 인테리어도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이를테면 거울 선반은 공간을 확장하는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위에 올리는 소품에 따라 전체적인 느낌까지 달라진다. 화려한 색 소품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이때 거울에 비치는 공간은 최대한 심플하고 깔끔하게 정리해 거울로 만든 가구에 지저분한 모든 것들이 반사되는 것을 주의한다.
◇거울 창문
보통 식탁 맞은편 벽은 허전하기 쉬워 벽 꾸밈 장식을 하기 적당한 공간이다. 여기에 직접 창을 만들어 걸어보자. 창 안을 거울로 마무리하면 마치 벽 저쪽에 또 다른 공간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다.
나무로 만든 창 장식은 홈디포 로우스 마이클스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원하는 색상으로 페인트 칠한 나무를 창틀 모양으로 거울에 접착제로 붙이면 그럴듯하게 마무리된다.
◇거울과 조명이 만날 때
벽걸이 거울은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으로 콘솔과 매치하면 화장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욕실이나 현관에 걸어두면 집안 분위기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벽이나 기둥 등에 붙이는 조명기구인 브래킷을 거울 양쪽에 달아주면 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유리에 로맨틱한 장식을 새겨 화려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베네치안 거울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조금씩 다른 디자인의 베네치안 거울을 복도나 계단 옆에 걸어주면 공간이 한결 색다르게 변신한다. 거울의 높낮이를 조금씩 다르게 걸면 생동감이 느껴지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디테일을 살린 거울
고급 인테리어 숍에서는 더블 베드 머리맡에 대형 거울을 거는 것이 유행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따라하기 힘들다. 침실은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자칫 거울이 떨어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감수하면서까지 인테리어 트렌드를 좇기는 무리. 이런 공간에 거울 대신 거울 스티커 시트(Mirror Sticker Sheet)를 이용해 방 벽을 꾸며 보자. 특별한 프레임 없이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 벽에 붙이는 방법으로 사용법도 간단하다. 꽃을 연상시키듯 작은 거울 스티커 시트를 사방에 배치하면 세련되면서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다.
이수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