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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자가 지녀야 할 덕목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부동산시장에서 가치투자를 하기는 쉽지 않다. 장세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홀로 간다는 게 정말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나 부동산 가치투자를 할 수 있다면 가치투자자들이 결코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리지 못할 것이다. 부동산 가치투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덕목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덕목들은 부동산으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자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 덕목이기도 하다.

부동산 가치투자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 자제력이다. 이는 다른 말로 절제라고 할 수 있다.

워런 버핏은 야구와 투자를 비교하며 이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한 바 있다. 로버트 마일즈의 ‘워렌 버핏의 부'에 따르면 버핏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테드 윌리엄스가 타율 4할을 기록한 것은 자신의 능력범위 안에서 뛰어난 자제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버핏은 윌리엄스가 쓴 ‘타격의 과학’을 읽고 윌리엄스가 스트라이크 존을 야구공 크기로 77칸으로 나누고 자신이 가장 잘 치는 위치인 세 칸 반으로 공이 올 때만 배트를 휘둘러 4할이라는 기록적인 타율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주식을 고르는 법을 야구에서 타자가 투수가 던지는 공을 골라 치는 것에 비유했다. 버핏은 투자 시 투자자들도 야구에서 타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능력범위 안으로 날아오는 좋은 공을 기다릴 필요가 있고 말했다.

다만 야구에서와 달리 주식 투자에서는 삼진아웃이 없기 때문에 배트를 휘두르지 않는다고 해서 아웃을 당하는 일은 없으니 어떤 투자 기회가 능력범위 안에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집중력이다.

경제 예측, 경기 등의 움직임에 휘둘리지 말고 오로지 투자대상(투자대상의 내재가치)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와 관련 버핏의 경우 하루 일과를 읽고 전화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뉴욕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월 스트리트 저널’을 매일 읽고 기업의 연구자료를 ‘밸류라인’을 통해 얻고 연차보고서를 정독한다. 그 외의 시간은 대부분 자회사나 투자대상 기업과 하루에 7~8시간 전화 통화를 한다.

투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이유와 부동산으로 성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은 무엇인지, 발생 가능한 리스크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독백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투자하기로 결정한 부동산에 대해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성공해야 한다.

마지막은 긍정적 사고 방식을 갖는 것이다.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성실하고 정직하다. 또 과거지향적이기보다는 미래지향적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단점보다 장점을 보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긍정적 사고를 통해 현실적 낙관주의자가 돼야 한다.

현실적 낙관주의자라고 해서 투자 환경에 대해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펼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현실적 낙관주의자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내재가치가 높은 투자 대상을 선정함으로써 현실에 뿌리를 두면서 근거 있는 낙관론을 펼치는 사람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현실적 낙관주의자는 자신의 ‘내재가치’를 높임으로써 돈만 가진 부자가 아닌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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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부동산중개업협회 회장

오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