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 우려와 부동산 시장
요즘 언론보도를 보면 과연 미국 경제, 특히 부동산 시장이 더블딥에 빠져 있느냐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명 경제분석기관인 무디스 어낼리틱스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마크 잰디는 미국 부동산 시장이 이미 반짝 상승세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더블딥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반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딜 뿐 다시 침체기로 되돌아가는 더블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더블딥은 무엇이고 왜 경제 대통령부터 저명한 경제학자, 그리고 일반 부동산 투자자들까지 더블딥 논란에 가세하고 있는 것일까?
더블딥(Double Dip)이란 용어는 2001년에 대표적인 경제 비관론자(닥터둠)인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회장이 만든 것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경우 경기침체(dip)라 하는데, 더블딥은 이러한 경기침체가 두 차례 계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전기 대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끝나고 잠시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듯하던 경기가 다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하는 것을 뜻한다.” 고 정의했다.
미국에서 대표적인 더블딥 사례는 1937년에 있었는데 이 때는 대공황을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쓰고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확대해 경기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정부와 중앙은행이 서둘러 긴축정책에 나선 결과 1937년에 다시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낙관론자들은 1937년 이후 미국 경제에서 심각한 더블딥 현상이 나타난 적이 거의 없고 오히려 일시적인 경기침체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더블딥에 대해 우려를 넘어 공포스럽게 생각할까?
그 이유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 확대정책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이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개인 가계의 자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어 물가가 크게 상승한다면 정부는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고 이 경우 소비는 다시 위축되고 경제가 침체하면서 이 기간에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주택이나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결국 비관론자들은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인위적인 부양책, 예를 들면 세제상의 혜택과 금리 인하들의 호재 때문에 잠시 호전되는 듯 보이지만 자칫하면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어 다시 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일반 투자자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비전문가인 일반인들이 더블딥이 올 것인지 아닌지를 논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더블딥이 무엇이고 더블딥이 올 경우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정도는 알 필요가 있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 초보 등산객들은 당황해서 무조건 아래쪽으로 하산하게 된다. 주로 계곡 쪽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같은 행위는 깊은 산에서 생명을 잃을 상황을 자초할 수 있다.
깊은 산에서는 계곡(골)으로 내려가지 말고 능선을 타기 위해 고도를 높여 위로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능선에서 방향을 잡고 가고자 하는 등산로를 찾아야 한다.
지금 더블딥 공포에 휘말려 허겁지겁 계곡 쪽으로 내려가는 투자자는 현명한 판단이 아니라고 본다.
더블딥 공포로 인해 부동산 투자라는 산행에서 길을 잃었다면 차분하게 능선으로 올라가 방향을 잡아야 한다. 최악의 경우 하루밤을 깊은 산에서 버틸 각오가 필요하다. 다음날 날 밝은 아침을 기다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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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부동산중개업협회 회장
오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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