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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이자율이 사상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지만 신축주택 판매율도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AP] |
MBA는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모기지 이용 주택소유주들의 약 9.9%가 최소한 1차례 할부 상환금을 내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MSNBC는 전했다.
이는 1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4월30일 당시의 수치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주택시장침체의 위기를 최소화하려는 미 정부의 구제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로 문제에 직면하기 시작한 가구 수가 하향세를 보이던 지난해와 달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우려할 만한 조짐들도 감지되고 있다.
주택소유자들이 이처럼 모기지 미상환으로 주택 압류에 내몰리는 것은 지난 1년 내내 두자릿수에 육박한 고실업률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압류주택 매매 중계업체인 리얼티트랙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주택문제는 거래나 신축, 할부상환금 연체 등에 관계없이 고용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고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에는 주택거래와 신축이 증가하고, 연체건수도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압류를 막기 위한 정부의 구제 노력도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재무부는 오바마 행정부의 모기지 구제프로그램에 등록한 책 소유주 130만명 중 절반가량이 지난 7월까지 겨우 어려움을 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오바마 행정부는 압류 위기에 처한 주택 소유자들을 돕기 위해 월 상환이자 등을 낮추는 등의 구제 프로그램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미미하나마 고무적인 소식도 일부 흘러나오고 있다.
올 2분기 차압통보를 받은 모기지 이용자 비율이 4.57%로 직전분기 4.63%보다 소폭 줄어들면서 4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담보대출을 이용하면서 첫 차압통보를 받은 대출 비중도 1.1%로 직전 분기 1.2%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