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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부동산 전문가들이 적정 집값을 측정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지표가 렌트비 대비 집값이다. 일년 총 렌트비 대비 집값 비율을 측정한 것으로 총 렌트비 대비 집값이 15배 정도면 적정 집값으로 본다.
온라인 부동산업체인 트룰리아닷컴(Trulia.com)은 전국 50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주택 가격 대비 렌트 비용(price-to-rent ratio)'을 조사한 결과 미네소타주의 미니아폴리스 지역의 비율이 8인 것으로 나타나 렌트보다 주택 구입에 유리한 도시 1위에 올랐다. 이어 텍사스주 알링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주의 프레스노 지역이 주택 구입이 더 나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뉴욕주의 뉴욕 지역은 이 비율이 33을 기록해 렌트가 주택 구입보다 더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네브라스카주의 오마하 워싱턴주 시애틀 오리건주의 포틀랜드 지역 순이었다.
〈표 참조>
경제정책연구소(The Center for Economic and Policy Research)에서 개발한 이 계산법에 따르면 구입하고자 하는 주택 중간가격(Median)을 연간 지불해야 할 렌트비 총액으로 나누었을 때 15 이상으로 나온다면 구입보다 렌트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치가 높을수록 렌트를 선택하는 것이 수치가 낮을수록 주택 구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현재 사고자 하는 주택 가격이 30만달러인데 인근 아파트 렌트비가 월 1500달러라면 비율은 16.67이 되는 것이다.
트룰리아닷컴의 피트 플린트 CEO는 "부동산 시장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주택 구입과 렌트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러한 공식은 주택 시장 흐름 파악에 유용하다. 하지만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 집값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바이어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