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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부동산 신축 공사에 한창이다. 경기회복 기미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지만 이번 불경기의 진원지인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상황이 심각하다. |
신문은 부동산 자체도 문제지만 이와 연결된 분야들이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커다란 걸림도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건설분야는 고용과 직접 연결돼 있다. 신문은 지난 2007년 3월 이후 올해 4월까지 건설분야에서만 약 2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전체 고용에서 건설업은 4% 정도인 560만개의 일자리가 있다. 이는 2007년의 6%에서 2%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며 건설관련 지출도 2010년 현재 전년 대비 13% 정도 감소한 상태로 종전 수준까지 회복되려면 상당한 기일이 필요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홈에퀴티 융자 역시 사정이 당분간 좋아지기는 어렵다.
주택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주택가치에서 가져다 쓴 돈들은 이제 빚더미로만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디스닷컴 통계에 따르면 한때 주택에서 뽑은 부채가 개인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까지 올랐다가 지난 2009년에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사업목적의 상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사정도 문제다. 전국자영업협회에 따르면 약 49%의 중소업체들이 비즈니스와 연관된 부동산의 일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비즈니스 목적의 융자 역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연방준비은행(Fed) 통계에 따르면 2009년말 현재 금융기관을 제외한 업체들의 부동산 자산규모는 6조3000억달러로 2007년말 대비 무려 33%나 감소했다. 담보가치 하락은 결국 비즈니스 융자 감소로 직결될 수 밖에 없다.
오성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