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G 납세자 설문조사 "세금 환불 받으면 빚갚는데 사용" 50%
2008년 41%보다 크게 늘어나
경제 침체로 미국인들의 경제관이 바뀌면서 납세자들의 절반 정도는 올해 받는 세금환불을 빚 청산에 사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금환급액이 클 수록 이런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전문기관 아메리카 리서치 그룹(ARG)이 630여명의 납세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절반 정도는 세금 환급을 받으면 신용카드 등 각종 페이먼트를 지불 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나머지 절반은 쇼핑을 할 것이라고 답해 환불에 대한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이는 CNN과 오피니언 리서치가 2008년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해 환불받은 세금을 빚 청산에 사용하겠다는 납세자가 훨씬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당시 설문조사에서 세금환급액으로 빚을 갚겠다는 응답은 41%에 그쳤다. 또 쇼핑을 하겠다는 응답도 21%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저축을 하거나 다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ARG의 설명이다.
ARG의 브릿 비머 이사장은 "이처럼 세금 환불액에 대해 납세자들의 반응이 뚜렷하게 나뉘는 것은 지난 20년동안 같은 내용으로 설문 조사를 한 이래 처음있는 일"이라며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납세자들이 일정 부분을 페이먼트 지불이나 저축에 사용하고 나머지를 쇼핑에 사용하는게 보편적인 추세였다"고 말했다.
특히 환불액 규모에 따라 환불액 소비 패턴이 갈렸다. 환불액 규모가 크면 클수록 환급액을 페이먼트나 저축에 사용하려는 성향이 강했다.
반면 환불액 규모가 적은 납세자들 대부분이 환불액을 쇼핑에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비슷한 기간에 CNBC가 실시한 설문조사는 ARG의 설문과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CNBC가 869명의 납세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금 환급액으로 소비를 하겠다 응답한 소비자는 5.2%에 불과했다. 대신 페이먼트 지불 30% 저축 34%로 나타났다.
ARG에 따르면 올해 약 74%의 납세자들이 세금 환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서기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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