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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라도 예절이

부부사이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남편과 부부의 인연을 맺은 지도 벌써 18년이 되었습니다. 남편 나이 서른넷,

나의 나이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맞선을 보고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친구들은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네.'

"첫 눈에 반했나 보다."

"노총각 노처녀 딱지 드디어 떼나 보네."

참 많이 놀려댔습니다.

신혼 초 우리의 첫 부부싸움은 가까이 사는 언니 집으로 운전을 하면서였습니다.

기선을 잡기 위해서 그랬는지 신호등에서 유턴을 하지 않고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을 해 버렸습니다.

"당신 뭐 하는 거야?"

"왜?"

"저기 신호대에서 좌회전 해야지."

"이 길로 가면 더 빠르단 말이야."

"그래도 중앙선을 침범하면 안 되지! 당신은 운전의 기본도 몰라?"

갑자기 큰 소리를 치기에 많이 놀랬고, 가만히 듣고 보니 어찌나 화가 나던지.

"아니, 당신도 이 길로 간 적 있잖아!"

"나하고 같아?"

 '어라? 나 하고 같아? 다른 건 또 뭐야?'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평소에 하지 않던 말대꾸를 꼬박꼬박 해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성이 오가고 서로 화가 많이 났고 드디어 남편은 차에서 내려

집으로 가 버렸습니다. 혼자 언니 집에서 볼일을 보고 집으로 들어서니 남편은

벌써 화가 다 풀려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곤 하는 게 부부싸움인 것 같습니다.

신혼 때에는 생리현상도 숨기고 싶었습니다.

생얼을 보여주기 싫어 남편보다 먼저 일어나 화장을 하고 아침밥을 차리곤

하였습니다. 오동통한 뱃살조차 보이기 싫은 게 새댁 때의 마음이었습니다.

비록 나뿐만이 아닌.

 

★ 신혼 초 아내가 보이기 싫어하는 모습은?

1. 생리현상

2. 민 낯(생얼)

3. 뱃살(똥배)

그런데, 몇 년을 함께 살다 보니 눈빛만 보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남편보다 차츰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아붓게 됩니다.

그리고 맞벌이를 하다 보니 집안일도 좀 도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여보! 청소기 좀 밀어줘!"

"여보! 설거지 좀 해 줄래?"

"여보! 빨래 좀 늘어줄래?"

"여보! 화장실 청소 좀~"

부지런함은 어디로 사라지고 혼자 하는 게 화가 나 남편에게 요구 사항도 더

하고 점점 잔소리는 늘어만 갑니다. 아줌마가 되어감을 느끼게 됩니다.

 

★ 남편들이 듣기 싫어하는 아내의 잔소리?

1. 집안일 좀 해!

2. 돈 좀 많이 벌어와!

3. 좀 씻어~

   - 당신네 식구들은 왜 그래?

   - 묵묵히 지켜보면 더 무섭다.

늘어만 가는 잔소리에 남편의 거짓말은 점점 고단수가 되어갑니다.

"왜 이렇게 늦었어?"

"응. 부장님 아버님이 돌아가셨어. 상갓집 갔다 왔지."

"아니, 부장님 아버님이 둘이야? 또 돌아가신거야?"

"..............."

 

★ 남편들이 아내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1. 오늘 야근이야~

2. 당신이 제일 예뻐~(예쁜 거짓말)

3. 이번에 보너스 못 받아왔어~

남편의 고단수 거짓말이 자꾸 눈에 들어오니 얄미워집니다.

하는 짓마다 마음에 안 듭니다.

이럴 때 너무너무 남편이 밉습니다.

 

★ 남편이 얄미울 때?

1. 못 들은 척, 자는 척할 때

2. 애 앞에서 나만 악역 맡을 때

3. 국 없으면 밥 안 먹을 때

남편도 사람인지라 아내의 잔소리가 귀에 거슬립니다.

그래서 자꾸 마음이 없는 소리를 하고 서로의 믿음은 얕아지기 시작합니다.

또한, 아내도 남편이 하는 말이 귀에서 서운하게 들립니다.

 

★ 남편에게 듣기 싫은 말은?

1. 나 회사 때려치울거야!

2. 그래서 어쩌라고? 결론만 말해!

3. 당신이 뭘 알아?

세월이 갈수록 부부싸움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싫어하는 것

아내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간파하다 보니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부부는 성격상 싸우고 나면 금방 화해하지 않으면 어색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탓에 잘못되었다 싶을 때 바로 사과합니다.

"여보! 내가 잘못했어." 남편이 제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자존심 강한 저는 잘못 했다는 말을 먼저 하기 전, 간지럼을 많이 타는 남편에게

"에이! 화 풀어!" 하고 손가락으로 간지럼을 태우며 없는 애교를 부립니다.

 정말 많이 화가 나 그래도 풀리지 않는 다 싶으면

"미안, 미안해!"하면 마지 못해 금방 웃어버립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의 철칙, 아무리 싸움을 해도 이것만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 부부 사이에 하지 말아야 할 것?

1. 다른 부부와 비교하지 않는다.

2. 기념일을 그냥 넘기는 일.

3. 부부싸움을 해도 각방은 절대 쓰지 않는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남남이 만나 살을 맞대고 살아가다 보면 마음에 들지 않은

일 참 많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부부가 모두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순간순간 죽일 만큼 미워진 적도 있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 더 많기에 또

살아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부부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란히 달려가는 기차 레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절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서로 자존심 상하는 말은 삼가하고 나쁜 점보다 좋은

점을 보고 살다 보면 행복은 벌써 내 곁에 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부부이며 가족이라는 따뜻한 울타리 속에서 말입니다.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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