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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처음보면 그까짓거 하게 된다. 그래서 많은 홈 오너들이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하드웨어점에서 재료를 사다가 공사를 시작한다.
직접 공사를 하면 리모델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 스스로 집을 고친후 얻는 성취감과 함께 뿌듯한 만족감을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보자들이 덤벼들었다가 골치 아픈 일이 자주 발생한다. 중도에 일을 포기하고 주변의 친구나 친지 사돈의 팔촌까지 불러 도움을 청한다. 일은 벌려놨는데 도대체 마무리가 안되서 난리다.
최근 미국에 'DIY'(Do it yourself)로 공사를 시작했다가 곤경에 빠진 홈 오너들을 도와주는 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뜨고 있다.
현재 주택개조 사업을 도와주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하우스 닥터스 핸디맨 서비스'와 '핸디맨 커넥션' '미스터 핸디맨' '케이스 핸디맨 시스템' 등 여러 곳이 성업중이다.
이들 업체는 스스로 리모델링을 하다가 곤경에 빠진 홈 오너들을 구해주고 있다. 홈 픽스올러지의 존 오그 COO는 "겉으로 볼때 단순해 보이는 작업도 막상 일을 시작하면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홈 오너들한테 리모델링을 부추키는 것은 바로 TV다. 텔레비전에서 소개되는 화장실 개조작업은 홈 오너들한테는 큰 감명을 준다.
낡고 볼품 없었던 화장실이 약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현대식 스타일로 바뀌기 때문에 홈 오너들은 쉽게 리모델링을 결정하게 된다. 이들중 상당수는 스스로 해보겠다고 덤벼들었다가 큰 코 다치는 길로 빠져들게 된다.
DIY로 주택개조를 시작한 홈 오너들은 보통 공사를 시작한지 절반쯤 지나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게 된다. 리모델링 전문가들은 화장실 업그레이드는 아마추어들이 하기 힘든 아이템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버지니아 비치에서 하우스 닥터스 핸디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크 에스포시토는 "화장실 바닥 타일의 그라우팅(타일과 타일사이 간격을 채워주는 것)작업은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닥이 수평으로 되어 있어야 타일이 갈라지지 않고 일정한 간격의 그라우팅을 만들 수 있다"말했다.
화장실 공사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욕조에 연결하는 배수 파이프와 물이 나오는 상수 파이프와의 연결도 잘못하면 집안 벽에 물이 고여 나중에 큰 돈이 들어가는 대공사를 일으킬수 있다.
에스포시토는 "TV의 홈 리모델링 프로그램을 보면 출연자들은 아주 쉽게 바닥 타일을 깔고 욕조를 번쩍들어 파이프에 연결하지만 아마추어가 하기에는 아주 힘든 일"이라고 했다.
에스포시토는 한달에 한번꼴로 절망감에 빠진 목소리의 가정주부로부터 전화를 받는다고 말했다. 홈오너들이 공사를 시작했다가 끝을 낼 수 없어 긴급 SOS를 요청한 것이다.
하우스 닥터스 핸디맨 서비스(텍사스)의 데일 로빈슨은 요즘들어 바닥을 카펫이 아닌 다른 자재로 설치하는 것이 유행인데 이 작업을 스스로 했다가 낭패보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고 알려줬다.
로빈스은 "세라믹 타일을 깔기 위해서는 타일을 받춰주는 바닥이 위의 하중을 받아줄 수 있는 강도가 필요한데 이를 무시하고 공사했가가 타일이 깨지는 사례를 종종 봤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전문업체들은 홈 오너가 할 수 있는 공사가 있고 기술자가 해야 할 일이 있어 공사를 하기전에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박원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