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징 비용 가로채기’ 사기 미 전역서 기승
“집값의 5%에 달하는 거액이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부동산 에이전트나 타이틀 회사 직원을 가장해 홈바이어 또는 부동산 업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클로징 비용을 특정 어카운트로 송금할 것을 요구한 후 돈을 가로채는 사기행각이 미국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바이어들의 피해가 줄을 잇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홈바이어, 셀러, 변호사, 부동산 에이전트 등 주택거래와 연관된 사람의 이메일 어카운트를 해킹, 바이어의 에스크로 클로징 날짜를 알아낸 후 에이전트나 타이틀 회사 직원을 가장해 클로징 비용을 송금해야 하는 어카운트가 바뀌었다며 지정한 금융계좌로 돈을 보낼 것을 요구한다.
FBI 관계자는 “만약 바이어가 이런 요구에 속아 돈을 송금할 경우 몇분 내로 본인의 금융계좌에서 돈이 사라진다”며 “일단 사기범이 바이어가 송금한 돈을 인출해 잠적하면 바이어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홈바이어 서리니티 아이솜은 이 같은 사기행각에 속아 1만2,000달러를 허공에 날려버린 케이스. 난생 처음 내집 마련의 꿈에 부풀어 있던 아이솜은 론 클로징을 불과 며칠 앞두고 클로징 비용을 최대한 빨리 와이어로 보내라는 사기성 이메일에 속아 아무 생각없이 돈을 보냈다가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됐다. 아이솜은 “이메일에 정확한 클로징 날짜가 적혀 있어 전혀 경계심을 갖지 않았다”며 “이런 일이 다른 바이어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홈바이어 폴 스트로마이어의 경우 유사한 사기에 속아 1만달러의 클로징 비용과 구입하려던 비치하우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그 역시 클로징을 며칠 앞두고 타이틀컴퍼니 직원으로 가장한 사기범이 “돈을 보내야하는 은행계좌가 바뀌었다. 새 계좌로 돈을 송금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고 사기범의 지시를 그대로 따랐다가 비치하우스 구입계획이 물거품이 돼버렸다. 스트로마이어는 “사기범이 보내라고 요구한 금액은 실제 내가 클로징 비용으로 지불해야했던 금액과 단 1달러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사기수법의 정교함에 혀를 내둘렀다.
이산 비타 FBI 수사관은 “주택구입 과정에서 바이어는 부동산 에이전트, 융자에이전트, 에스크로 컴퍼니 등과 수많은 이메일을 주고받는데 사기범들은 이런 혼란스런 상황을 틈타 바이어의 클로징 비용을 노린다”며 “부동산 업계는 사기범들에게 쉬운 먹잇감”이라고 말했다.
FBI에 따르면 지난 1년6개월간 미 전역에서 이같은 사기로 홈바이어들이 날린 클로징 비용은 무려 11억달러에 달한다.
FBI는 클로징 비용 가로채기로 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이메일 패스워드를 복잡한 것으로 설정하고 ▲보안 강화를 위한 ‘시큐리티 질문’은 어렵고, 나 혼자만 정답을 아는 것으로 정하고 ▲이메일 패스워드를 수시로 교체하고 ▲이메일을 통해 소셜번호, 은행 계좌번호, 운전면허증 번호 등 개인정보 등은 모르는 사람에게 절대로 알려주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비아 수사관은 “만약 이런 사기를 당했다고 판단되면 돈이 빠져나간 은행에 피해사실을 알리고, 로컬 FBI 오피스에 신고할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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