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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상' 눈만 믿었다간 낭패···정확한 데이터 요구하라

매상 부풀려 바이어 속일 수도···인보이스·유틸리티 등 확인해야 ▶ 사업체 매상은 계산대 옆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인보이스및 유틸리티 청구서로도 체크할 수 있다. 사업체 매상은 아주 중요하다. 매상에 따라 권리금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이어는 사업체 구입시 반드시 매상을 체크해야 한다. 사업체를 처음 구입하는 초보 바이어들은 가게가 문을 닫을때 찾아가서 종업원한테 매상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오늘 얼마나 팔았습니까" 아주 위험한 방법이다. 종업원이 셀러와 짜고 매상을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셀러와 종업원이 결탁해서 매상을 부풀려 보고 한 후 에스크로가 끝나면 그 종업원이 슬며시 그만두는 사례가 종종 있다. 정확도가 높은 방법은 역시 바이어가 계산대 옆에서 매상찍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매상확인은 주로 에스크로를 오픈하기 전이나 후에 진행한다. 시기는 셀러와 바이어의 합의에 따른다. 그러나 하루종일 붙어있는 매상확인법도 100% 정확한 방법은 아니다. 바이어가 잠시 화장실에 간다거나 아니면 전화를 하기위해 틈을 비운사이에 매상을 올릴 수 있다. 또 고객이 한인일 경우 특정인들과 미리짜고 손님으로 가장할 수 도 있다. 매상체크의 정확도를 올리려면 '눈으로 확인하고 데이터를 요구'하는 것이다. 매상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로는 인보이스가 있다. 모든 스몰 비즈니스는 도매처로부터 물건을 구입한다. 식당이라면 음식 부재료가 필요하고 리커나 마켓이라면 식품공급처가 있다. 선물가게는 다운타운에서 물건을 받아오고 옷가게라면 이것 역시 홀세일업자가 있다. 바이어는 셀러한테 거래처로부터 받은 인보이스(물품대금 청구서)를 요구하면 어느정도 매상을 그려낼 수 있다. 일식집은 생선 도매회사의 인보이스를 확인하면 되고 리커는 주류나 음료수 업체로부터 받은 청구서를 체크하면 된다. 온라인 스토어라면 크레딧 카드 거래 명세서를 보면 된다. 하지만 업종에 따라 다른 자료가 필요한 것도 있다. 바로 유틸리티 청구서다. 개스나 전기 물값으로 사업체 매상을 체크할 수 있는 업종은 카워시 물빨래(세탁공장) 등이다. 이들 업종은 다른 사업체와 달리 재고물품이 없고 매출에 따라 물값이나 개스비가 비례해서 나온다. 특히 카워시의 경우 물값이 매상을 좌지우지 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유틸리티 청구서를 보면 그 업체의 대략적인 매상을 추정할 수 있다. 매상확인은 스몰 비즈니스 구입에서 필수적이다. 눈으로 확인하고 서류로 보충하면 매상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매상체크 '12월은 피하세요' 가게를 구입하면 제일먼저 매상을 확인한다. 그런데 이 매상체크에도 시기가 있다. 그렇다고 특별한 기간이 있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시즌이 가장 좋은 때다. 피해야할시기는 12월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연말에는 아무리 장사가 안되는 곳이라도 매상이 팍팍 오르는 때다. 12월매상을 그 가게의 평소수입으로 잡는다면 말이 안된다. 9월매상이 3만달러인데 12월 매상이 9만달러를 올렸다면 바이어는 9만매상에 맞춰 권리금을 줘야한다는 얘기가 된다. 또 가장 바쁠때 셀러와 함께 매상을 확인한다는 것 자체도 비상식적이다. 박원득 기자 <중앙일보>